나두 이제 내딩구 티태처럼 멋진 글을 친구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근데말이죠 사실 대충 살다보니 죄송스럽게도 별루 남길게 없내요
쉬운말로 답안지 작성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사진도 없고 별루 코끝찡하게 감동줄 말도 없고 좀 그러내요
디태야 뭐 좀 없냐 거시기 감동적인 걸루.... 난 왜이렇게 생각이없을까
전에 소대장때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을 지들말로는 25년만인가 만났다는데 전 말이죠 사실 별루 기억도 없고 몇대대였는지 몇중대에서 몇소대장을 했는지 ?
당최 기억에 남는게 없어서 천장보고 밖에 내다보고 내가 군생활 제대로 했나 아니면 그야 말로 의무복무만했나 싶더라고
다시하면 잘할수있을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하기사 만나는시간동안 텔레비젼만 ?다 보다가 술취해서 아침에 머리 아퍼했던 기억밖에 없내요
언제가 이곳 회사서 우리중대원이였다면 소대장님 어쩌고 반갑다고 지랄하던 직원이 있었는데 난 도통기억이 안나서 난감했던적이 있기도하내요
난기억이 없던데 같이 근무스무서 이 이야기 저애기하던데 맞는것도 같기도하고 사기치는것 같기도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냥 귀찮더라구요 괜히 사기 칠려구 접근하는것 같기도하구 말이죠
내게 뚱하니 있었더니 실망하는 눈치 ...가 역력하대요
근데 난 별루 내팅구 흉내를 못내겠네요
며칠전에 앨범 찾으려고 했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아내한테 문의했더니 아마도 이곳 저곳 옮겨다니다 보니 없어지거나 아니면 분리수거했다고하내요
뭐 그럴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나두 내 팅구 디태처럼 길고 지루한 시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괜히 아쉽내요
근데 남길것이 별루 없어서 저두 답답하내요
아 그건 있다 내군번보다 더 늦은 친구 한명도 본적이 없었던것과
전역 신고때 17기선배가 탈영해서 근 3 달만에 잡혀와서 같이 전역신고 들어갔는데 난 그17기 입장이해하거든요
아무튼 느닺없이 그 미친 학교장이
17기 선배는 신고 안 받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당장 신고할 사람이 아웃되어 퇴장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거죠
아무생각 없이 신고 준비 하나도 않고 덜렁 따라 들어 갔던 나한테 신고하라고 해서 말이죠
아무튼 아무것도 생각 안나길레 그냥 얼떨결에 " 안녕히 계세요 그동안 감사했어요"라고 한것 같아요
신고 대신 짤막한 인사로 대신했던것과
18기가 아마 인사과장을 했던걸루 기억나는데
사무실와서 나한테 짜증냈던(자질운운하면서 ) 기억......그게 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념사진하나 없어요
그렇다고 전 별루 서운하지도 않고 실감도 안나고 그렇더라구요
뭐 별반 다를것 없이 평상시대로 했을뿐인데 말이죠 지금 생각하니 제가 너무 성의 없었던것 같군요 이해가 가요
그야말로 제딴에 최선을 다했구요 큰 무리없이 평범하게 군생활을 마감했지요....
전 제일 괴로웠던게 화학으로 전과하면 고등군사반 안가는줄알았거든요
갑자기 거길가라고해서 갔는데 전 아직도 구구단 못외워요
평가실장이 그러데요 창설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수료한다고 머라드라 " 가 수료"라던가
전요 군사학은 적성에 안맞더라구요 과락을 밥먹듯히 했거든요
낮 시간에 야간 장비학 인가 재평가받기도 했답니다
지나고 보니 군대가 놀고 먹고 지내긴 참 좋았던 곳이더라구요
�겨나다싶피 밖에 나오니깐 더러운곳이더라구요 늦게 후회하면 뭐해요 또 살아야하는데 저 아직도 누가뭐래도 군대가 좋더라구요
전 좀 있다가 집사람이랑 맥주한잔하기로 했어요
그냥 친구처럼 지내요 몇년 살날도 남지 않은것 같아서 남은 사는동안 잘지내려구요
집사람이랑 술먹으면 도우미 안불러서 좋고 술많이 안시켜서 좋고 안주 조절하고 분냄새 맡아서 좋고 그래요
사는게 다그런거죠 뭐 있겠어요
아무튼 금요일 저녁이라서 둘이 잘가는 호프집서 맥주한잔 마시면서 일주일 결산하고 그래요
오늘 메뉴는 아마 닭산적에 호플 거예요
참 그거나 사진찍어서 올려놔야겠네
디태야 오타나 수정좀해라 맞춤법이 안맞는것 같다야
둘이서 만6천원치 먹었나부다야 ...
영한아!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너의 군대이야기는 들을때마다 새롭고 흥미 만점이구나..^^ 그 우스겟소리 같은 내용이지만.. 그속에 숨어있는 진지함이나
순수함을 난 사랑한다.^^ 넌, 스스로 바보같은 인생이라고 늘 허~허~ 그러지만.. 지금의 너는 누구보다 현명하고 내실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그까짓 구구단이 무슨 대수고, 타이핑 오타가 문제겠냐... 오붓하게 보내는 영한이 부부의 모습이 보기좋고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내칭구 영한아!
너의 글은 감동 스토리 그 자체다 ㅎㅎ 덕분에 한번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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